[OSEN=이균재 인턴기자] 곽민정(18, 수리고)이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 9위에 올랐다.
곽민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월드아레나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5.01점와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3.71점을 합해 총합 48.72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10위권 진입에 안착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곽민정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에덴의 동쪽'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지만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가 불완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도 무난하게 소화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곽민정은 올 초에 열린 'KB국민은행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 시니어 여자 싱글에서 6위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서 완전하게 완쾌하지 못한 곽민정은 올 시즌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며 재기에 성공했다. 곽민정은 2010년과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6위와 8위에 오르면서 10위권 진입을 달성했다.
아사다 마오(22, 일본)는 '세헤라자데'를 연기해 기술점수(TES) 34.1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0.14점을 받아 도합 64.25점을 획득해 64.07점을 받은 애슐리 와그너(20, 미국)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쇼트프로그램 선두에 올랐다.
올해 미국선수권 우승자인 와그너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분전하며 2위에 올랐다. 아사다에 불과 0.18점 차로 뒤져있는 와그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곽민정과 함께 출전한 피겨유망주 서채연(16, 오륜중)과 윤예지(17, 과천고)는 각각 36.54점과 32.46점을 획득해 15위, 19위를 기록했다. 곽민정과 서채연 윤예지는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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