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 무대 성공을 위한 첫 번째 시험 무대에 오른다.
11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은 미야코지마 캠프에 참가 중인 이대호가 자체 평가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T-오카다는 3번 좌익수로 나선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이대호는 두 차례 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좌익수 T-오카다는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길 예정. 공식 경기를 대비한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오카다 감독은 전훈 캠프 첫날부터 이대호의 4번 기용을 못박았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체격이 크지만 타격 자세가 아주 부드럽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와 함께 타격 훈련을 소화했는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지금 시점에서는 올 시즌 4번 타자는 이대호"라고 말했다.
한편 오릭스 버팔로스의 구단주인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그룹 회장이 이날 경기를 관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호쾌한 대포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4번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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