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영을 막는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울산 모비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모비스는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돌아온 함지훈의 '더블더블' 활약과 박구영의 외곽슛을 앞세워 85-79로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전반 윌리엄스-최진수-김동욱 삼각편대를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지만 3쿼터 모비스에 무더기 외곽슛을 허용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막판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에서 밀려 분루를 삼켰다. 오리온스는 시즌 성적은 15승 31패로 8위 서울 SK에 1.5경기 뒤진 9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아쉽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모비스를 한 번 잡아보려 했는데 박구영을 놓쳤다. 3쿼터 박구영을 막는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전반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그 틈에 외곽슛을 막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6강 탈락인 '트래직 넘버'에 단 2패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은 시즌 운용 방향을 묻자 추 감독은 "6강에 탈락하고 안 하고는 두 번째 문제다.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고 선수들에게 될 수 있으면 지지않는 경기를 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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