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동부가 역대 최강이다”.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골밑을 지배한 원주 동부가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겼다.
동부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9-81로 승리, 13연승을 달린 것과 동시에 올 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동부는 김주성이 23득점, 벤슨이 24득점을 올려 인사이드에서 우세를 점했고 박지현과 황진원도 27득점을 합작해 내외곽이 조화를 이뤘다. 동부는 사실상 3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을 만큼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김주성은 시즌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둔 것에 대해 “정규리그 우승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하지만 아직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 아니다. 1승이 남았고 1승을 채워야만 우승을 달성한다.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팀이 13연승을 달리며 KBL 역대 최다 연승인 15연승에도 도전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우승과 최다연승이 같이 걸려있어서 부담을 안 가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는 도전정신을 유지하겠다”며 “연승기록은 선수 생활하면서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록이다.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로서 기록을 남기고 은퇴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역대 최다 연승과 정규 시즌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김주성은 올 시즌 동부의 경기력에 대해 자신감을 전했다.
김주성은 “내외곽의 조화와 디펜스 적인 부분이 지금까지의 동부와 비교해 볼 때 월등하다. 특히 올 시즌 들어 외곽의 플레이가 너무 좋아졌다”면서 “지난 시즌 같은 경우 디펜스가 되지만 공격이 안 됐다. 올 시즌에는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선수들도 항상 모여서 농구 이야기를 한다. 타팀 선수가 우리 선수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괜히 1등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지금의 동부가 역대 최강의 동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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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