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이렇게 빨리 우승에 다가갈 줄 몰랐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11 20: 16

“이정도로 빨리 우승에 가까워질 줄은 예상 못했다. 고비마다 팀에 미친 선수가 한 명씩 나와서 팀이 좋은 흐름을 유지한 거 같다”.
강동희 동부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둔 소감을 전했다.
동부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9-81로 승리, 13연승을 달린 것과 동시에 올 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동부는 트리플 포스트가 인사이드를 정복했다. 벤슨 외에 김주성이 23득점, 윤호영이 13득점을 올렸다. 또한 박지현과 황진원도 27득점을 합작해 주전 다섯 명이 모두 맹활약했다. 동부는 사실상 3쿼터에 승부를 결정지을 만큼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즌 39승(7패)을 거두고 2위 KGC의 성적과 관계없이 1승 만 더하면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 후 동부 강동희 감독은 “초반에 많은 점수차로 앞서며 선수들 움직임이 좋았다. 그러다가 로드 벤슨이 파울 네 개를 범하면서 흐름이 좀 바뀌었다”며 “선수들이 1, 2쿼터에 많이 뛰어서 4쿼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는지 움직임이 안 좋아졌고 결국 추격을 허용하게 된 것 같다”고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삼성이 동부와 상대할 때 유난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삼성의 김승현이나 클라크, 이승준 등이 우리랑 할 때 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주 접전을 벌이는 것 같다”면서 “삼성과 오리온스도 시즌 후반 들어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시즌 초반 우리가 했던 것과 근접한 플레이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매직넘버 1만 남겨둬 기분이 너무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이정도로 빨리 우승에 가까워질줄은 예상 못했다. 6라운드 마지막에나 결정날 줄 알았다. 고비마다 팀에 미친 선수가 한 명씩 나와줘 흐름이 유지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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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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