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의 잦은 턴오버로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지 못하고 후반에 들어간 게 패인이다".
김상준 서울 삼성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원주 동부전 연패를 끊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1-89로 패배, 최근 5연패와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동부전 8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3쿼터까지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트리플 포스트에 인사이드를 농락당하며 고전했다. 삼성은 4쿼터에 기세를 올리며 동부를 맹추격했지만 끝내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패했다.
경기 후 삼성 김상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전반전에 교체멤버가 잦은 턴오버를 범한 게 아쉽게 작용했다. 한 자리 수 점수차로 전반을 마감했으면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반에 점수가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후반에 만회하려다가 체력소모가 많았다”고 패인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정규 시즌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둔 동부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동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도 집중력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강팀답다”면서 “상대팀이지만 칭찬하고 싶고 우리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하려고 했다는 것에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끝까지 추격한 삼성 선수들도 위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9798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1월 8일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세워졌던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8913명)을 돌파했다. 하프타임에는 인기가수 아이유가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drjose7@osen.co.kr
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