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2골' 맨유 1위 도약, 리버풀에 2-1 승리...박지성 벤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11 23: 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인 루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매치에서 승리, 리그 1위 자리로 올라섰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서 2골을 넣은 루니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8승 4무 3패 승점 58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만약 맨시티가 오는 13일 있을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무승부 혹은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맨유는 1위를 지켜내게 된다.

이날 박지성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선수를 한 명도 교체하지 않으면서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햇다.
경기 전부터 양 팀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지난해 10월 대결에서 파트리스 에브라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충돌을 했었기 때문. 그래서인지 경기 직전 양 팀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수아레스는 에브라의 손을 무시했고, 이에 리오 퍼디난드는 수아레스의 손을 못 본 척했다.
치열한 신경전은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홈 팀 맨유가 전반적으로 다소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슈팅 찬스도 많이 가져갔지만 원하는 골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전에 6개의 슈팅을, 리버풀은 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 31분 폴 스콜스가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고, 리버풀은 전반 45분 수아레스가 후방에서 침투하는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 뻔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퍼디난드에게 공을 뺏기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이 되서 골이 폭발했다. 다득점으로 미소를 지은 것은 맨유. 맨유는 후반 2분 루니가 코너킥 상황에서 깨끗하게 골을 만들어 내며 앞서갔다. 루니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상대 조단 헨더슨의 머리에 스치고 자신에게 오자,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골대를 흔들었다.
루니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루니는 후반 5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리버풀을 절망케 했다. 루니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제이 스피어링의 공을 빼앗아 문전으로 쇄도하는 자신에게 연결하자, 이를 받아 그대로 슈팅을 날려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의 전력차를 생각했을 때 2골 차는 따라 붙기 힘든 골 차였다.
리버풀로서는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었다.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감독은 앤드류 캐롤과 크레이그 벨라미, 찰리 아담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다. 달글리시 감독의 선택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효과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기어코 만회골을 넣었다. 중원에서의 프리킥 찬스서 아담이 찬 것이 그대로 문전으로 연결, 수비수 퍼디난드의 무릎에 맞고 흘러나왔다. 이를 골대 앞에서 기회를 노리던 수아레스가 발로 밀어 넣어 리버풀의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만회골로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46분 글렌 존슨이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골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펀칭에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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