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3분’ 선덜랜드, 아스날에 2-1 역전패… 박주영 제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2 07: 47

[OSEN=김희선 인턴기자] 홈서 아스날을 맞이한 선덜랜드가 ‘킹' 앙리의 결승골에 패배를 맛봤다. 지동원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되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스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열린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승점 3점을 추가, 리그 4위로 올라섰으며 선덜랜드는 리그 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선제골은 선덜랜드가 먼저 넣었다. 선덜랜드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제임스 매클레인이 후반 25분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페어 메르테자커의 부상으로 인해 교체 투입된 애런 램지가 바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앙리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기록, 원정경기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지동원은 후반 교체 투입 후 한 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매직 오닐’의 선덜랜드는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져 리그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덜랜드는 초반 홈팀의 기세를 살려 아스날을 잘 막아냈다. 아스날 특유의 점유율 축구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의 잔디는 아스날의 발을 붙잡았고, 선덜랜드는 끈질긴 수비로 아스날의 공격을 어렵게 했다. 아스날의 주 득점원인 로빈 반 페르시는 두세 명의 수비수에 꽁꽁 막혀 있었다. 몇 차례 공방이 오고간 후 두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개시와 함께 아스날은 선덜랜드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결정적인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선덜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역습의 기회를 잡은 선덜랜드는 크레인 가드너의 위협적인 공격이 연달아 슈쳉스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맛봐야했다.
아스날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대신 티에리 앙리를 교체 투입했지만 후반 25분 오히려 선덜랜드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백패스를 따라가던 메르테자커가 미끄러져 넘어진 사이 볼을 따낸 매클레인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
그러나 들것에 실려나간 메르테자커 대신 교체되어 들어온 애런 램지가 아스날을 살리는 기사회생의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0분 미켈 아르테타의 슛이 수비수에 맞고 흐른 것을 램지가 그대로 감아차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1 상황이 이어지자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은 빅클럽에 강한 지동원을 교체 투입했다. 프레이저 캠벨을 대신해 들어간 지동원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가 결승골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한편 역시 교체로 투입된 아스날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문전에서 기다리던 앙리를 향해 날아왔다. 앙리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터트려 단기임대 계약 종료 전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골맛을 봤다. 
한편 박주영은 지난 1월 2일 풀햄전 이후 40일 만에 엔트리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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