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코치, "김상수, 이제 좋아질때 됐잖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12 12: 55

"확실히 좋아졌어. 이제 좋아질때 됐잖아. 마음가짐이 더 좋아진 것 같아".
1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 김성래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는 타격 훈련 중인 김상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0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상수는 지난해 타율 2할7푼8리(406타수 113안타) 2홈런 47타점 53득점 29도루로 사자 군단의 사상 첫 3관왕 등극에 공을 세웠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돋보인다.

김 코치는 "더 이상 어리게만 볼 순 없다. 자기도 해야 한다. 이제 야구에 대해 알만하다고 해야 하나"면서 "무엇보다 훈련할때 표정이 밝아졌다. 예전에는 기복이 심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방망이가 안 맞을때면 힘도 없고 쳐진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의욕이 향상된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북고 출신 김상수는 삼성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상품 가치가 높은 선수다. 김 코치 또한 "내야진의 중심인 유격수로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드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상수는 10일 자체 평가전서 백팀의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3으로 맞선 5회 결승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예년보다 타구의 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게 공통된 의견.
김 코치는 "타구의 질은 진짜 세계 최고다. 스스로도 타격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예전보다 준비 동작이 빨라져 공을 오랫동안 보고 있지만 아직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다. 실전에서도 훈련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와 아시아 시리즈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김상수는 "내년에는 우리 팀이 더욱 강해진 만큼 또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그리고 "김상수가 있어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올 시즌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 내야진의 심장이자 뛰는 야구의 핵심인 그의 올 시즌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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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온나손(오키나와),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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