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타격 폼 수정에 나선 4번 타자 박병호의 동점 홈런포 등을 앞세워 2012시즌 첫 실전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시에 위치한 빌리 파커 구장에서 가진 KIA 타이거즈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넥센은 시즌 첫 연습경기서 승리를 따냈고 KIA는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경기(6-3 승)에 이어 2번째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1승1패
넥센은 1회초 수비서 KIA 2번 타자 신종길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공격서 4번 박병호가 KIA 선발 임준혁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7회말 넥센 공격서 갈라졌다. 선두타자 이해창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지석훈의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데 이어 장기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의 행운의 중전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에 힘입어 4점째를 올리고 승부를 굳혔다.

스프링캠프서 박흥식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 폼을 살짝 수정 중인 박병호는 이날 솔로 홈런, 행운의 2루타 등으로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8회 2루타는 타구가 내야외 외야 사이에 높이 뜨는 바람에 KIA 수비가 공을 놓쳐 안타가 됐다.
넥센 투수진에서는 고졸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문성현(3이닝 1실점)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선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2.2이닝 동안 2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2순위 지명자인 좌완 박종윤은 4번째 마지막 투수로 나선 1.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KIA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선 기대주인 좌타자 신종길의 활약이 눈에 띄였다. 신종길은 1회 안타와 도루로 선취점을 올리는 등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3번 안치홍은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 투수진에서는 선발 임준혁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후보인 우완 김진우가 마지막 투수로 나서 구위를 점검했다. 김진우는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1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가 걸리는 부분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구위가 상승중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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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