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댄싱퀸’ 지난 10일 하루 동안 11만 9606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09만 412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부러진 화살’은 10만 8516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00만 1666명을 기록했다.
주말을 앞두고 300만 관객 돌파를 예상했던 두 영화는 11일 이미 300만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댄싱퀸’의 배우 황정민과 엄정화는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스코어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상부 최강 흥행킹, 흥행퀸으로 우뚝 섰다.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이 305만 명, ‘부당거래’가 276만 명을 기록했던 바 있고, 엄정화는 ‘해운대’가 1145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단독 주연작들 중 ‘싱글즈’가 22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두 배우가 함께 했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253만 명을 동원했다.
두 배우는 그간의 출연작들을 넘고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댄싱퀸’을 통해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황정민, 엄정화는 ‘댄싱퀸’의 흥행이 자신의 개인 흥행 신기록으로까지 이어져 두 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부러진 화살’은 250여 개의 비교적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개봉한 쟁쟁한 영화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개봉 2주차에 접어들어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 놀라운 흥행 저력을 과시해 화제가 됐다.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위 ‘석궁 테러 사건’을 재구성한 ‘부러진 화살’은 다소 무거운 소재의 법정 실화극에도 불구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탄탄한 스토리로 ‘한국 법정 영화의 진화’라 평가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더불어 노 개런티로 출연한 국민배우 안성기와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과 13년 만에 귀환을 알린 정지영 감독의 원숙한 연출력에 힘입은 영화적 완성도는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이 해외 영화들을 제치고 꾸준한 관객 몰이로 300만 관객 기록을 일궈내며 새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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