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엠마뉘엘 아데바요르(28, 토고)의 발 끝에서 토튼햄의 승리가 결정됐다.
1골 4어시스트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선보인 아데바요르가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서 토튼햄 팬들에 짜릿한 5-0 승리를 안겼다. 토튼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서 뉴캐슬을 완파하며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53점으로 3위 수성에 들어갔다.
이날 선발 출장한 아데바요르는 베누아 아수-에코토의 선제골은 물론 니코 크란차르의 추가골과 홈 데뷔전을 치른 루이 사아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토튼햄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친 토튼햄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아데바요르의 5번째 골로 뉴캐슬에 5-0 대패를 안겼다.

아데바요르는 전반 3분만에 아수-에코토에게 낮은 크로스를 밀어주며 첫 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분 뒤,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이어지는 크로스로 사아가 홈 데뷔골을 터뜨리는 데 일조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아데바요르에게 이어진 공이 낮은 크로스로 연결되며 3-0을 만드는 사아의 2번째 골이 터졌다. 기세를 몰아 아데바요르는 팀 크룰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흐른 공을 크란차르 쪽으로 떨어뜨려 팀의 4번째 골에 기여했다. 아데바요르에게 2도움을 받은 사아는 마지막 5번째 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보답했다. 뉴캐슬은 뎀바 바와 파피스 뎀바 시세의 '뎀바-뎀바' 포워드 라인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사아-아데바요르의 투톱이 거세게 몰아치자 뉴캐슬은 수비의 허점을 보이며 우왕좌왕했다. 뉴캐슬의 중앙 미드필더 대니 거스리와 제임스 퍼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수들은 아데바요르의 피지컬을 당해내지 못했다. 아데바요르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뉴캐슬의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날카로운 슈팅과 완벽한 크로스로 토튼햄의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파비오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사퇴로 인해 해리 레드냅 토튼햄 감독이 그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며 '레드냅이 토튼햄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에 시달리던 토튼햄 팬들은 홈에서 맞이한 짜릿한 승리에 기쁨을 표했다.
한편, 뉴캐슬의 이날 경기 패배로 인해 4강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4강 싸움에 뛰어든 첼시, 아스날, 리버풀 중 25라운드서 승리를 챙긴 팀은 아스날뿐이다. 첼시와 아스날은 승점 43점으로 타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뉴캐슬(승점 42점)과는 1점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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