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 “야오밍이 멘토 역할 해준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12 10: 07

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욕 닉스의 대만계 미국인 포인트가드 제레미 린(23, 191cm)이 야오밍(중국)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매 경기가 끝나고 야오밍으로부터 조언을 듣는다”며 “야오밍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야오밍과 밥을 먹곤 했다. 야오밍은 내게 롤모델이자 큰 형님, 그리고 멘토다. 야오밍과 항상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야오밍에 이어 동양계 선수로는 두 번째로 NBA 올스타에 등극할 수 있다. 현재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언론에서도 린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인 상황이다. 이미 중국 스포츠 채널 CCTV 5는 린의 활약으로 인해 2월 내내 뉴욕의 전경기를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뉴욕 닉스에 패한 LA 레이커스의 메타 월드피스는 “린은 이미 롤모델이다”며 “우리 아이에게도 린은 롤모델이 됐다. 나 역시 우리 아이가 린처럼 커주길 바란다”고 10살 난 자신의 동양계 미국인 아들이 린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길 희망했다.
이어 월드피스는 “많은 동양계 아이들이 농구를 즐겨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 모두 NBA에서 뛰기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이 NBA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린은 지금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그러나 린도 초반에는 NBA에서 겁을 먹은 모습이었다. 예전에 린에게 자신의 농구를 펼쳐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이제 린은 NBA의 어느 선수와 상대해도 주눅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제레미 린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2010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아무 팀에서도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NBA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린은 서머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입단, 결국 NBA 입성에 성공한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백업 포인트가드로 29경기를 뛴 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에서 방출, 휴스턴 로키츠가 린을 데려갔지만 휴스턴 역시 지난해 12월 12일 다시 린을 방출하고 만다.
하지만 12월 27일 뉴욕 닉스가 포인트가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방편으로 린을 지명했고 백업 멤버로 출장하던 린은 5일 뉴저지전에서 25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 잡은 린은 최근 4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28.5득점 8어시스트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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