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배울게 많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연습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올렸다. N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KIA와 한화에게 연습경기 2연패 후 첫 승을 거둔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역시나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다. 차근차근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끝까지 이기는 팀이 되겠다"는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습경기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였다.

투수에서 야수 전향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나성범은 이날 5회초 비거리 120m 우월 솔로.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타격감이 좋지 않아 정확히 친다는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아직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NC 첫 승의 주인공이 된 7번째 투수 신인 우완 김태형도 동점 상황에서 올라와 1⅓이닝 동안 최고 145km 강속구를 던지며 탈삼진 하나 포함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았다. 김태형은 "동점에서 등판해 책임감을 갖고 투구했다. 제구에 초점을 두고 타자를 맞춰 잡는다는 기분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훈련 첫 승리투수가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팀원으로서 팀이 승리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기분이 좋다. 매번 잘 던질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1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기선제압에 앞장 선 3루수 강진성도 "비록 연습경기지만 2연패 중이라 진루타를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친 게 홈런이 됐다"며 "앞으로 개인보다는 팀 배팅 위주로 플레이할 것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든 점을 보완해 시즌 들어가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역사적인 첫 승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NC는 14일 넥센, 18일 두산과 계속해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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