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결과가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다".
삼성 라이온즈 차세대 에이스 정인욱(22)이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144km.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일품이었다. 정인욱은 2-0으로 앞선 5회 이동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인욱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첫 등판 결과가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다. 투구 자세를 조금 바꿨는데 잘 맞았다.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지만 오늘 만족할 수준이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4회 2사 후 다카하시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을 두고 "몸쪽 직구를 던진다는게 한가운데 몰렸다. (3루타를) 맞고 난 뒤 퍼펙트 피칭이 무산됐다는 걸 알았다"고 대답했다. 4회 2사 3루 위기서 4번 히라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그는 "풀카운트에서 가장 자신있는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잘 통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완벽투를 선보이며 지난달 괌 1차 전훈 캠프 때 만난 센트럴리그 MVP 아사오 타쿠야(주니치 투수)와 맞바꿨던 글러브를 지키게 된 정인욱은 "다행이다"고 배시시 웃었다. 오치아이 코치는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정인욱에게 "나이스 피칭"이라며 어깨를 다독였다.
what@osen.co.kr
차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