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27점' 대한항공, 드림식스에 3-1 역전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2 16: 34

[OSEN=장충체, 김희선 인턴기자] 1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던 대한항공이 드림식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대한항공은 12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3차전 경기서 드림식스를 세트스코어 3-1(25-27, 29-27, 25-22, 25-18)로 제압하고 주춤했던 기세를 되살렸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서 패하며 V리그 최다연승(15승) 신기록과 1위 삼성화재 추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눈 앞에서 놓친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드림식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드림식스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드림식스의 공세에 주춤하던 대한항공은 중반이 되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초반 부진했던 마틴 대신 김학민(27득점, 공격성공률 76.47%)이 분전했고, 이에 화답하듯 마틴도 2세트 후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며 19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에서는 특유의 높이를 살린 블로킹이 위기 때마다 대한항공을 구했다. 듀스를 거듭하며 1-1로 세트를 나눠가졌을 때까지만 해도 승패를 예측할 수 없었으나 승부처가 되는 3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가며 흐름이 대한항공 쪽으로 바뀌었다.
진상헌의 서브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잡았다. 드림식스는 연이은 범실로 대한항공에 리드를 내주며 1세트를 이대로 끌려가는 듯했다. 그러나 드림식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최홍석의 백어택과 강영준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10-10 동점을 만든 드림식스는 도망가려는 대한항공을 필사적으로 쫓아가며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끝에 김정환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드림식스가 1세트를 25-27로 선취했다.
2세트서도 드림식스의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세트 후반이 되면서 경기가 다시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던 드림식스는 김학민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맹공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또다시 듀스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27-27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상황서 막판 승패를 가른 것은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드림식스의 범실이었다.
1-1로 세트스코어를 가져간 두 팀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두 팀은 세트 시작부터 랠리를 이어갔다. 초반 대한항공에 7-4까지 끌려가던 드림식스는 강영준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블로킹을 엮어 8-7까지 따라붙었다. 결코 3세트를 내줄 수 없다는 신경전이 팽팽한 1점차 승부로 이어졌다. 그러나 신경수의 속공에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 조국기의 서브 에이스로 단숨에 차이를 벌린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세트를 빼앗긴 드림식스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급격하게 무너졌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연속으로 점수를 헌납, 20-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를 25-로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드림식스는 이날 '토종거포' 최홍석과 김정환이 각각 15, 16득점(공격성공률 51.72%, 47.05%)로 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대한항공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로 팀 역대통산 공격득점 13000점(1호)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 시즌 성적 20승 7패(승점 56점)를 기록했다. 드림식스는 9승 18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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