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에 짜릿한 1-3 역전승...한 숨 돌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12 16: 15

삼성화재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5일 대한항공전 완패(0-3)의 기억을 씻어냈다.
삼성화재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5라운드에서 ‘난적’ 현대캐피탈을 맞아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나머지 2,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세트스코어 3-1(21-25, 34-32, 25-21, 25-23)로 역전승했다. 가빈은 이날 혼자서 41점을 올리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고 박철우 역시 고미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째(4패)를 올린 삼성화재는 승점 63점을 마크하며 다시 한 번 '1위 굳히기'에 힘을 냈고 올 시즌 대현대캐피탈전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1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던 현대캐피탈(16승11패, 승점 51점)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역전패 당하며 5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하종화 감독으로선 2세트를 듀스 끝에 32-34로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만 각각 75%와 100%의 공격성공률을 보인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좌우 쌍포가 폭발하며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18-17, 1점차 리드 상황에서 문성민의 백어택에 이어 강민우, 최태웅가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삼성화재의 추격에 찬물을 뿌린 게 결정적이었다.
1세트를 현대캐피탈이 가져감에 따라 이날 경기의 첫 번째 승부처가 된 2세트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양 팀의 기세는, 긴 듀스 승부 끝에 삼성화재 34-32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것이 반전의 시작이 됐다. 반면 가빈과 수니아스의 맞대결로 집약된 듀스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은 잘 해주던 수니아스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되며 아쉽게 2세트를 내주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3세트마저 팽팽한 접전 끝에 25-21로 승리,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막판 수비 집중력이 빛을 발한 가운데 가빈과 박철우가 3세트에서만 각각 10점, 4점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그러나 4세트 들어 다시 현대캐피탈 수니아스의 파상공격에 고전하며 시종 일관 끌려갔다. 하지만 가빈이 버티는 삼성화재의 뒷심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또 다시 위력을 발했고 결국 세트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25-23으로 승리,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수니아스가 34점에 64.28%의 높은 공격률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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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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