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삼성 시절 싫던 레더, 같이 뛰어보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12 17: 46

"레더가 삼성에서 뛸 때는 정말 싫었다. 농구 스타일이 더티하다고 생각해 그랬는데 같이 뛰어보니 오해인 줄 알겠다".
울산 모비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6강 플레이오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모비스는 1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테렌스 레더의 활약을 발판 삼아 72-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섰다. 시즌 23승 24패(12일 현재)를 기록한 6위 모비스는 5위 전자랜드를 한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승리를 내주며 모비스전 홈경기 4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모비스에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된 전자랜드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며 시즌 23패(24승)째를 떠안게 됐다.
이날 함지훈은 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복귀 후 가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모비스의 5연승 순항을 이끌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함지훈은 "복귀 후 체력적인 면은 문제가 없다. 상무서 몸을 잘 만들었다. 다만 우리 팀이 워낙 수비 시 전술이 많다보니 놓칠 때가 있다. 아직 몸에 배려면 더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팀에 합류하기 전 부담이 컸다"고 고백한 함지훈은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손발 맞추는 데 한창이다. 모르는 게 아직 많으니 최대한 많이 생각하고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외곽슛에 자신이 붙었지만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4번인데 외곽에서 던지면 다른 형들의 외곽이 죽는다. 찬스가 났을 때 정확하게만 넣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돌아온 뒤 동료가 된 테렌스 레더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함지훈은 "레더가 삼성에서 뛸 때는 정말 싫었다. 농구 스타일이 더티하다고 생각했다"며 "같이 뛰어보니 승부욕이 강해 그렇다는 걸 알았다. 평소엔 장난도 잘 하고 농담도 잘 하는 등 코트에서와는 다른 모습이다. 많이 친해졌다"며 웃었다.
끝으로 함지훈은 "아직 플레이오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때를 대비해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감독님께서 제가 온다고 해서 팀이 변할 건 없다고 강조하셨다.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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