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 "비인기 종목 여자배구에 타격 없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2 19: 11

[OSEN=장충체, 김희선 인턴기자] 상대 전적 5전 전패, 흥국생명을 만나 또 한 번 쓰라린 패배를 맛본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리그 최하위 GS칼텍스는 12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3차전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25-22, 17-25, 23-25, 20-25) 역전패를 당했다. 탈꼴찌의 꿈은 물론 흥국생명전 전패의 상대전적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기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선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선수 로시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뭉쳐서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뛰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선수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먼저 전했다.

또한 병원 진단 결과 근육파열로 3주 결장이 불가피한 로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앞으로 세트플레이를 활발하게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서브 리시브의 정확성과 수비만 받쳐준다면 세트플레이로 상대의 블로킹을 교란시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것. 이선구 감독은 "세트플레이가 제대로만 되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이선구 감독은 최근 배구계에 불거진 승부조작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승부조작은 인기종목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배구는 작년까지만 해도 비인기 종목 아니었나. 올 해 순위 싸움이 물고 물리면서 조금 인기가 올랐을 뿐이지 승부조작 같은 것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한 이선구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을 이미 마쳤으며 (우리 팀에)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 이전에 한 명의 스포츠인으로서 이러한 사건은 국민이나 팬들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며 배구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한 이선구 감독은 "이제 막 여자배구의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는 참인데 타격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걱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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