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충체, 김희선 인턴기자] 흥국생명으로서는 숨통이 트이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흥국생명은 12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3차전서 꼴찌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22-25, 25-17, 25-23, 25-20)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흥국생명으로서는 마른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승리가 아닐 수 없었다.
차해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있어 너무나 큰 승리다"고 말문을 열었다. "비록 (GS칼텍스가)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그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오히려 우리가 쫓기듯이 경기를 해야 했다"고 상대의 투지를 칭찬한 차해원 감독은 승리의 공을 김사니와 정시영에게 돌렸다. 나혜원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흥국생명으로서는 김사니와 정시영의 역할이 특히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차해원 감독 역시 승부조작에 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남자배구서 처음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이 여자배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차해원 감독은 "(나는)선수들을 믿는다"고 딱잘라 단언했다.
"모르겠다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 선수들과 이미 면담을 가졌고 여러 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했다. 자기들이 아니라고 하면 감독으로서는 믿어주는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도 선수들의 편에 서고 싶다"고 전한 차해원 감독은 "승부조작은 배구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단언했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은 충분히 지탄의 대상이 될 만한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답한 차해원 감독은 "오늘 승리로 팀이 하나로 응집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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