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얼마전 SK에서 영입한 FA 정대현 때문에 잠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난 시즌 후 4년간 총 36억원을 주고 데려온 정대현입니다. 올 시즌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고 있지요.
그런데 얼마전 정대현이 일시귀국했습니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던 정대현이었지만 왼 무릎 이상을 느낀 탓입니다. 왼 무릎은 정대현에게는 중요합니다. 언더핸드 투수인 만큼 릴리스 때 모든 체중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계자들 말로는 "무릎에 물이 찬 상태"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 때문에 정대현은 SK에서도 관심의 대상이었지요. 항상 컨디셔닝 코치들에게 의지하는 일이 잦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승호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엄습한 불안감을 지우는 것은 쉽지가 않겠죠. 실제로 양 감독은 바로 "팀 마무리는 김사율"이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정대현에 대한 관심은 SK도 마찬가지입니다. SK는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정대현이 국내 컴백에 나섰는데도 붙잡지 못했습니다. 정대현의 공백에 대비, 임경완을 이미 FA로 영입한 상태였죠. 게다가 무릎이 좋지 않아 엣날과 같은 투구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했습니다.
물론 이젠 다른 팀 소속 선수가 됐지만 정대현을 아끼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정대현의 중도 귀국 소식에 한 관계자는 "왜 롯데는 SK 구단에 정대현과 관련한 질문이 없냐"며 아쉬워 했습니다. 그동안 정대현을 오랫동안 관리해 온 켠디셔닝 파트에 조언을 구하면 많은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한 구단관계자는 "아직 롯데 측에서 정대현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면서 "정대현이 잘 알고 있긴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정대현은 SK 시절 컨디셔닝 파트 최고의 수혜자였습니다. 경기 전후 아이싱과 맛사지를 빼놓지 않고 받았습니다. 롯데로 이적할 당시 정대현은 컨디셔닝 파트에 감사의 뜻을 보내기도 했죠.
FA 첫 시즌을 맞기도 전에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한 정대현입니다. 과연 올 시즌 성적은 어떨지. 오히려 SK 측이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간헐적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