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애리조나 교민팬들을 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2.13 09: 32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국산 핵잠수함’으로 맹위를 떨쳤던 김병현(32.넥센 히어로즈)이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김병현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빌리 파커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 도중 교민 팬들로부터 사인공세를 받았다. 주말을 맞아 이날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찾은 애리조나 교민팬들은 관중석에 앉아 있는 김병현을 보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청해왔다.
젊은 교민팬들은 김병현에게 다가와서 “사인 해줄 수 있냐”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김병현은 밝은 얼굴로 “그럼요”라며 기꺼이 응해줬다. 처음 한 두 명씩 찾아오던 교민팬들은 경기내내 김병현에게 다가와서 사인과 기념 촬영을 하며 모처럼 만난 김병현에 즐거워했다.

일일이 교민팬들의 사인을 받아주던 김병현은 꼬마팬들에게는 더욱 반갑게 맞아줬다. 해맑은 미소와 함께 어린 아이까지 안아 주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한마디로 이날 야구장을 찾은 적지 않은 교민팬들에게는 ‘김병현 계’를 탄 날이었다.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때 애리조나 교민들에게는 김병현이 최고의 자랑거리였다. 옆좌석에는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던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KIA 타이거즈)이 나란히 앉아 있었으나 애리조나 교민팬들은 김병현을 집중 공략했다.
머쓱해진 김병현은 “재응이 형은 뉴욕 가면 인기가 나보다 좋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했다. 간간이 서재응을 알아본 팬들도 사인 요청을 해와 서재응의 텅빈 마음을 채워줬다.
김병현은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아 가족을 이룬 후 이전과는 다르게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이전에는 ‘은둔형’으로 조용히 움직였지만 이제는 항상 환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고 동료 선수들과도 지내고 있다. 한국무대로 복귀해 안착한 넥센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태세이다.
sun@osen.co.kr
서재응(왼쪽)과 김병현이 주말을 맞아 넥센과 KIA의 연습경기장을 찾은 애리조나 거주 한 교민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