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네이션스컵 우승, 코트디부아르에 승부차기 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13 07: 43

잠비아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맹주 자리에 올라섰다.
잠비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 가봉의 리브르빌서 열린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서 정규 시간 및 연장전에서 0-0을 기록,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8-7로 승리했다.
지난 1994년 튀니지 대회와 1974년 이집트 대회 결승전서 고배를 마셨던 잠비아는 세 차례 도전 끝에 아프리카의 왕좌에 올라서게 됐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2006년 이집트 대회 결승전서 승부차기로 이집트에 패배했던 악몽을 재차 연출했다.

승부는 잔인했다. 승리자를 무조건 필요로 했다. 결국 120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한 양 팀에 승부차기를 차게 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는 막히지 않고 이어져 서든데스까지 진행됐다.
잠비아는 7-7 상황에서 골키퍼 케네데 음위네가 콜로 투레의 킥을 막아내며 앞서가는 듯 했지만, 이어 잠비아의 키커 래인포드 카라바도 실축하며 7-7이 이어졌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의 미소는 잠비아를 향해 있었다. 코트디부아르의 9번째 키커로 나선 제르비뉴가 실축해 오른쪽 포스트를 훌쩍 빗겨간 것. 이어 기회를 잡은 잠비아는 9번째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사실 코트디부아르는 정규 시간 내에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후반 25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던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디디에 드록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결국 승부차기서 우승 트로피를 놓친 코트디부아르로서는 2006년 대회서 이집트에 2-4 승부차기 패배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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