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아직은 이르다, ‘컬러’로 먼저 만나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2.13 08: 24

2월은 겨울 내내 입었던 그레이나 블랙컬러 등 모노톤 옷들이 슬슬 지겨워지는 때다. 입춘도 지났고 했으니 이제 봄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벌써부터 옷장 속 봄옷에 눈길이 간다.
하지만 이상기온 현상으로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같은 날씨에 입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봄옷을 입고 외출할 수는 없는 노릇.
이러한 여심을 알아차렸다는 듯 지금 패션계에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줄 화사한 비비드 컬러 아이템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형형색색의 컬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봄날의 설렘을 갖게 한다.

최근에는 몇 해 전부터 유행했던 복고의 영향으로 소품에서만 주로 보이던 비비드 컬러들이 니트, 재킷, 팬츠 등 아이템의 영역이 훨씬 다양해졌다.
▲ 보기만 해도 상큼한 옐로우~
 
옐로우는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옐로우컬러를 매치할 때는 ‘원포인트 컬러 매치법’으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단 하나의 아이템에만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옐로우가 튀도록 다른 아이템은 화이트처럼 무난한 컬러로 코디하는 방식. 이러한 스타일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반면 이것이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이들은 ‘투톤 매치’로 블루 컬러 아이템을 스타일링해 보색대비 효과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세련되고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효과적이다.
온라인 쇼핑몰 윙스몰 정용희 팀장은 “이때 의상의 실루엣은 단조로운 것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컬러자체가 화려하기 때문에 과도한 디테일이 있는 의상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는 너무 난잡해 보이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부담스러운 레드? 그건 다 옛말~
 
레드는 ‘원컬러 코디’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 컬러이다. 이때 레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는 블랙. 블랙은 레드의 선명함은 강조해 주면서 너무 튀는 듯한 느낌은 눌러주기 때문에 훨씬 안정감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통상 레드라고 하면 섹슈얼한 분위기만을 생각하지만 블랙과 만났을 때는 시크한 차도녀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그 외 그레이나 화이트 등 모노톤이 매치하기도 쉬우면서 잘 어울린다. 레드는 워낙 강한 컬러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들은 무난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세련된 연출이다.
하지만 레드는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당장 입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때는 한 톤 다운된 와인컬러를 입는다거나, 가방이나 슈즈 등 소품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면 훨씬 생기 있는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jiyoung@osen.co.kr
윙스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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