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성의 없는 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종편의 편성은 개국 이래 계속해서 지적 되고 있는 문제다. 개국한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재방송 비율이 평균 50%를 육박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편성변경은 짜증을 유발할 정도다.
종편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들의 행태는 과연 종편 개국이 시청자들을 위한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한 예로 지난 7일 채널A 개국특집 월화드라마 ‘컬러 오브 우먼’이 종영됐다. 방송사의 드라마가 끝난 경우 바로 후속작이 방송되거나 특집 프로그램이 한주 정도 편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채널A는 오는 3월 중순 ‘컬러 오브 우먼’ 후속작 방송 전까지 한 달 여의 시간동안 앞서 방송된 다큐멘터리를 비롯, 여러 프로그램들을 편성한다.
특히 드라마 시간을 대체하기 위해 편성된 다큐멘터리는 ‘이영돈PD의 운명, 논리로 풀다’로 이는 지난달 설 연휴를 맞아 방송된 후 이미 수차례 재방송된 프로그램이다.
채널A 관계자는 13일 OSEN과의 통화에서 “재방송으로만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편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종편이 편성과 제작에 계속해서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개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라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반복되는 실수는 더 이상 실수가 아니다. 이들이 좀 더 안정된 편성과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배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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