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6관왕' 아델, 대체 누구? "가창력 재림"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2.13 16: 00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이 예상대로 제54회 그래미 어워즈를 휩쓸었다.
아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섬원 라이크 유'로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롤링 인 더 딥'으로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레코드를, 2집 '21'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그외 다른 상까지 합치면 모두 6관왕으로, 그는 노미네이트된 모든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시상식 내내 밝은 표정이었던 그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부모님과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어떻게 쓸지 알려준 친구에게 감사한다"며 수고한 스태프들의 이름을 불렀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케이티 페리 등 경쾌한 음악이 많은데, 아델의 진지한 면이 그래미 관계자들은 사로잡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또 "자신의 실제 이야기에 기반한 노래의 실제성도 사람들에게 통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최근 비주얼 위주로 가던 가요계에 가창력의 재림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축하 무대도 바로 그의 무대였다. 그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여전히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롤링 인 더 딥'을 불러 전원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배철수는 "아주 인상적이다. 나이 어린 가수의 무대에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하는 건 대단하다"고 평했으며, 임진모는 "워낙 호소력 있는 목소리다. 힘은 조금 떨어졌지만 감동적이다"고 평했다.
'롤링 인 더 딥'은 지난해 발표한 그의 두번째 정규앨범 '21'의 첫번째 싱글. 전세계적으로 160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량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이제 겨우 24살의 영국 가수라는 점에서 전세계를 거머쥔 지금의 인기가 '이변'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델은 국내에서 오디션 붐에 따라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 중. '롤링 인 더 딥'은 최근 SBS 'K팝스타'에서 박지민이 놀라운 리듬감으로 소화해 국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상태. 앞서 엠넷 '슈퍼스타K3'의 신지수도 예선에서 이 곡을 독특한 목소리로 불러서 온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있다. 두 오디션 스타를 배출해낸 이 곡은 지난해 발표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10일 현재 멜론차트 팝 순위에서 1위를 지키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앞으로도 그의 노래를 접할 기회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노래가 특히 오디션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빅마마 소울 멤버이자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신연아는 "아델의 노래는 분위기가 있으면서 가창력을 돋보이게 한다. 또 비욘세의 노래에 비해 고음이 지나치게 높지 않아 연습을 하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면서 "멜로디가 서정적이어서 감동도 줄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오디션 참가자들에게는 제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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