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리뷰] '혼돈'의 2라운드 승자는 KT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2.13 15: 09

짧은 기간 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KT가 경쟁 후보 SK텔레콤과 CJ를 제치면서 2라운드 선두를 지킨 가운데 당초 e스포츠 드림팀으로 주목받았던 8게임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불씨를 가까스로 되살리며 2라운드를 종료했다.
▲ 프로리그 첫 200승 KT, 2라운드 1위로 마감
2라운드에서 유독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 KT가 2라운드를 1위로 마감했다. KT는 2라운드 동안 5승 2패를 기록하며 5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2라운드 총 18세트 승리 중 10세트를 따낸 것은 이영호와 김대엽. 두 선수의 원 투 펀치가 KT 승리를 대부분 합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둘은 개인 다승 부문에서도 각 종족 1위자리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2라운드 들어 주성욱과 박성균이 중간다리 활약을 해주면서 차곡히 승수를 올린 KT는 2월 5일 공군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200승을 달성하는 최초 프로게임단이 됐다.
▲ 4강행 불씨 살린 제8게임단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던 8게임단이 2라운드를 6위로 마감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장 김재훈이 5승 2패, 박수범이 2승 1패로 활약하면서, 승률 70%로 8개 프로게임단 중 프로토스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저그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이제동 역시 3승을 보태면서 8게임단의 하위권 탈출에 일조했다. 또한 8게임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러한 상승세를 3라운드까지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도 가질 수 있다.
▲ 다양한 개인 기록 쏟아져
KT 이영호가 1라운드에서 5승, 2라운드에서 6승을 올려 정규시즌 11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정규시즌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은 15연승으로, 이 기록 보유자는 기존 팀플까지 포함해서 박정석(KT), 윤종민(은퇴), 김택용(SK텔레콤)이다. 아직도 이영호의 연승기록이 진행형 이기 때문에 이영호가 승률 100%를 이어나가면서, 정규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혜성처럼 떠오른 테란 김성현(STX) 역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프로리그 정규시즌 대 테란전 연승을 계속해 9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SKT 김택용, 삼성전자 송병구, 웅진의 이재호와 김명운 등 4명이 1,2라운드에 펼처진 전 경기를 출전하면서 1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 김택용과 송병구가 9승 5패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개인 다승 부문에서도 치열하게 경쟁중이며, 이재호는 6승 8패, 김명운은 5승 9패를 달성했다.
▲ 3라운드 기대되는 기록
프로게임단 최초로 프로리그 정규시즌 200승을 달성한 KT에 이어 SK텔레콤과 CJ가 200승 달성에 도전한다. 현재 SK텔레콤은 197승, CJ는 196승을 기록하고 있어 두 팀 가운데 어느 팀이 먼저 200승 고지에 이를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다.
또 삼성전자 허영무가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97승을 올린 허영무는 3승만 추가하면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20번째 선수가 된다.
프로리그 다승왕 경쟁도 치열하다. KT이영호가 11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9승을 기록하고 있는 공동 2위가 정명훈 김택용(이상 SKT), 김민철(웅진) 김대엽(KT), 송병구(삼성전자) 등 5명이나 된다. 좀처럼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개인 다승 경쟁에서 최종 승리자는 누가 될지 3라운드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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