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전 세계인이 사랑했던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지난 11일 사망한 가운데 마릴린 먼로 등 슈퍼 스타들의 죽음을 놓고 자살 혹은 타살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명실공히 팝의 전설로 남은 가수. 하지만 지난 2007년 가수 겸 작곡가인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뒤 음주와 마약 등에 빠져 제대로 고음을 내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그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 익사 등의 주장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상황. 부검은 약물 조사까지 실시해야 해서 약 한달 후에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예정이다.

섹스 심벌이자 세기의 아이콘인 마릴린 먼로의 죽음 역시 논쟁이 많은 죽음 중 하나. 몽롱한 눈매와 살짝 벌린 입, 화려한 금발에 풍만한 몸매, 타고난 재능으로 전 세계인의 연인이었던 마릴린 먼로는 자신에게 의지가 될 사람과 결혼해 행복하고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으나 그의 결혼은 연이어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1962년 불 켜진 방 안에서 그는 나체인 상태로 한 손엔 전화 수화기를 부여잡은 채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의 곁에는 수면제와 안정제가 놓여 있어 당시 경찰은 약물 과다복용에 따른 자살로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죽음 이후 타살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 형제와의 염문이 그의 죽음과 관계가 있다는 것.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쓴 문건에는 로버트 케네디가 결혼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자 마릴린 먼로가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마릴린 먼로 사망 당시 부검에 참여했던 검사 존 마이너는 그가 죽기 불과 몇 달 전에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했으며 그 때 삶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에 차 있어 결코 자살할 만한 동기를 찾을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이처럼 사망한 지 수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둘러싼 궁금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전성기 시절 중 알려지지 않았던 일주일간의 은밀한 로맨스를 다룬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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