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넥센 경기를 학수고대하는 까닭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14 07: 34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가 중인 신명철(34, 삼성 내야수)은 "타격감이 최고"라고 엄지를 세웠다. 평소 넉살 좋기로 소문난 그였지만 올 시즌 활약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1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신명철은 "훈련 성과가 아주 좋다. 작년 캠프에 비해 컨디션이 더 좋다. 그땐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오키나와 캠프에 입성한 뒤 6일째 담금질을 소화하면서 지칠 법도 하지만 "조금은 피곤한게 사실이지만 한해 농사를 위한 과정이니까 이겨내야 한다. 세상 모든게 마음먹기 나름 아니겠냐"고 했다. 작년 캠프에 비해 몸무게도 5~6kg 늘어난 덕분에 강훈련을 소화해도 끄떡없다.

신명철은 지난해 타율 2할8리(331타수 69안타) 39타점 38득점 13도루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순발력 강화 훈련에 매진했다. "나이가 들수록 순발력이 떨어지지만은 훈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당장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말할 만큼 컨디션이 절정에 이른 그는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라며 "지난해의 아쉬움은 모두 떨쳐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명철은 넥센과의 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과 만나기 위해서다. 연세대 시절 국가 대표팀의 단골손님이었던 신명철은 당시 성균관대 에이스였던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으며 친하게 지냈다.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원조 드림팀 멤버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공헌하기도 했다.
신명철은 "우리 병현이 보고 싶다. 뛰어난 실력과 승부 근성까지 겸비한 훌륭한 친구다.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 말수가 적어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생애 첫 3할 타율. 신명철의 올 시즌 목표다. 지난해의 아픔을 교훈삼아 올 시즌 두 마리 토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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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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