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현재 18위(5승6무14패, 승점21점)에 머물러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5년 6개월을 함께 한 믹 매카시(53) 감독을 해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믹 매카시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하며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우리는 지난 22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14점의 승점을 얻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판단했다. 새 감독을 영입하기 전까지 테리 코너 코치가 팀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4일 선더랜드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9경기에서 4무5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강등권에 허덕였던 믹 매카시 감독은 2월 4일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 2-1로 승리, 거의 두 달 만에 승리를 챙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중요한 지역 라이벌전이었던 지난주 웨스트브롬위치와 홈경기에서 1-5로 패한 것이 결국 해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일랜드를 이끌고 2002월드컵에 참가해 16강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매카시 감독은 선덜랜드(2003~06)를 거쳐 지난 2006년 여름 울버햄튼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08-09시즌 승점 90점을 획득하며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등 큰 공을 세웠지만 이번 경질로 5년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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