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외인 4인방, "성공시대 이어간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14 07: 41

 도민구단 경남은 많은 돈을 투자해 전력을 꾸리는 팀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까보레, 인디오, 루시오 등 그동안 숨어있던 보석들을 찾아내 최상의 전력을 이끌어내며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재미를 봤던 경남은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과 내년 시즌 승강제를 앞두고 또 어린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수비수 루크를 시작으로 공격수 조르단과 호니가 그 주인공. 또 올 시즌에는 측면 공격수 까이끼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지난 시즌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루크. 호주 출신의 루크는 호주 올림픽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경남의 사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표팀 합류를 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책임감이 강한 그는 선수단에서 신망이 높다.

조르단과 호니는 지난해 막판에 활약을 펼쳤다. 조르단은 지난 시즌 10경기에 나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호니도 10경기에 나서 1골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한 조르단과 호니는 K리그 적응에 성공했고 올 시즌 경남 공격에서 활약을 펼칠 기대주.
그리고 새롭게 영입한 까이끼는 이들 보다 나이가 많다. 88년생인 루크, 90년생인 조르단 그리고 91년생인 호니에 비해 경험이 더 많다. 86년생인 까이끼는 2007년 프로 데뷔해 2010년 바스코 다 가마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 1부 리그 아바이에 임대됐다.
최진한 감독이 직접 브라질을 방문해 까이끼를 영입하며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프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훈련에서도 외국인 선수 4인방은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폭발적인 공격력과 수비력은 아니지만 K리그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중.
4인방 모두 이번 전지훈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루크는 변함없이 수비의 중책을 맞을 예정. 파트너가 바뀌기는 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믿고 쓰는 호주산 센터백인 그는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연습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
처음으로 해외무대를 경험한 까이끼는 부상서 회복한 후 경남에 합류했다. 따라서 외국인 선수 중 컨디션은 가장 좋다. 장난 꾸러기 조르단은 여자친구와 헤어질 뻔했지만 다시 만나게 됐다. 이별의 아픔을 잊자 다시 컨디션이 올라왔다. 몸무게까지 적극적으로 감량하면서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호니도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 상태.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K리그 선배인 조르단과 호니는 까이끼에게 지난해 겪었던 경험을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그들이 느끼는 K리그는 빠르고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 까이끼도 나이 어린 선배들의 조언을 모두 받아 들이며 2012 시즌을 준비 중이다.
훈련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2012 시즌에 적용될 스플릿 시스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4인방은 한 목소리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올 시즌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들의 목표도 모두 지난해(8위) 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도민구단이 어떤 곳인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발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도민구단인 경남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비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그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도 경남이 외국인 선수 농사서 좋은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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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조르단-까이끼-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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