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전도연'은 누가될까?..젊은 女우들 공습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14 08: 56

한 동안 '남성판'이었던 극장가에 봄 향기와 더불어 여배우들이 몰려온다. '제 2의 전도연'을 노리는 충무로의 젊은 연기파 '뉴파워'는 누구일까?
올 봄에는 김민희의 색다른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개봉하는 '화차'의 헤로인인 그는 또래의 여배우들과 함께 봄 충무로에 여성 파워를 불어넣는다.
'화차'에서 김민희는 미스터리한 키를 갖고 있는 여인 강선영 역으로 분해 비밀스럽고도 신미로운 매력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남성의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에서부터 충격적인 과거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여인, 한 남자를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사랑에 빠뜨리는 미스터리한 여인으로까지 변신한다. 김민희는 "12년 연기 인생에서 이처럼 강렬한 캐릭터는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나영의 변신도 주목할 만 하다.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울링'을 통해 기존의 엉뚱한 듯 시크한 매력을 접고 '다나까'체의 말투를 쓰는 신참 여형사를 맡아 연기한 것. 폭발할 듯 절제하는 표정 연기가 배우로서 한층 깊어진 이나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극중 이나영이 분한 '돌싱' 여형사인 은영은 살인견으로 변신한 늑대개과 깊이 공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기 세고 텃세를 부리는 남자 형사들 틈에서 성차별당하고 조롱받고 구박당하기 일쑤인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섬세한 눈과 마음이 필요한 늑대개 사건에서 남다른 감각을 펼쳐보인다. 이나영은 스스로도 '비주류' 성향에 끌린다며 '하울링' 역시 그런 면에서 선택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첫 사극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가비'의 김소연도 있다. 3월 개봉 예정인 '가비'는 조선 최초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암살작전이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 '가비'의 원작소설 '노서아 가비'는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묘사와 '커피'를 둘러싼 역사와 허구의 조합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돼 많은 이들을 매혹시킨 작품이다.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아이리스' 등 최근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소연은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로 분해 역사 속 흥미진진한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김소연의 색다른 스크린 도전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러브픽션'의 공효진, 3월 개봉하는 '건축학개론'의 한가인 등이 올 봄 스크린을 장식하는 여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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