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방송된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이하 키앤크)'의 시즌2 제작이 무산, 2012년 편성에서 제외됐다.
14일 오전 SBS 예능국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키앤크2'의 편성이 유보됐다. 올해는 방송하지 않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키앤크'는 시즌1에서 김연아가 MC 겸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타들이 피겨 스케이팅 서바이벌에 도전한다는 이색적인 콘셉트 또한 시청률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병만은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김연아는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한 관계자는 "현재 SBS 편성표는 어느 하나 빠질 시간대가 없을 정도로 빡빡하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어 새 프로그램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SBS에서는 신규 예능프로그램들이 줄지어 편성과 제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지난 6일 첫 녹화를 가진 정재형-이효리의 음악프로그램 '유앤아이'(가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청률이 신통치 않은 일요일 밤 12시로 가편성 됐기 때문. '유앤아이'는 오는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지만, 요일과 시간대는 유동적이다.
여기에 새 예능프로그램인 '고현정쇼'와 이승기의 '100인의 식탁'(가제),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2' 또한 제작을 준비 중이다. 반면 종영을 앞둔 예능 프로그램은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만이 유일하다. 그러나 'K팝스타' 또한 시즌2 제작이 유력하다.
결국 신설된 예능프로그램의 범람으로 '키앤크' 시즌2의 제작과 편성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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