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종합(종합편성채널)행을 택하면서 오랜만에 보는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하고 있다.
요즘 지상파 드라마들을 보면 대부분 20대 젊은 배우들이나 중견배우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70년대생 배우들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가운데 배우 황정민(42), 류시원(40), 임창정(39), 김정은(36), 엄지원(35) 등은 최근 종편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황정민과 김정은은 현재 TV조선 월화드라마 ‘한반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황정민의 안방극장 컴백은 2009년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이후 3년 만이다. 김정은 또한 2010년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브라운관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들이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연인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나 황정민은 영화를 통해서는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TV 드라마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지라 더욱 반갑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류시원 또한 종편행을 택했다.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굿마이 마눌’의 남자주인공 차승혁 역에 캐스팅된 류시원은 2009년 드라마 ‘스타일’ 이후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인사한다.
전작을 통해 시크한 도시 남자의 이미지를 강하게 구축해왔던 류시원이 아내 말은 죽도록 안 듣고 다른 생각에 여념이 없는 보통 남편을 연기해 새로운 연기변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창정의 드라마 출연은 더욱 반갑다.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 임창정은 1991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잠깐 단역으로 출연한 적은 있으나 정식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창정은 오는 4월 TV조선 새 수목드라마로 방영되는 ‘지운수대통(가제)’에서 남자주인공 지운수 역을 맡았다.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감동과 웃음을 줬던 임창정이 드라마에서는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엄지원은 2010년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MBN 특별기획 드라마 ‘황제를 위하여(가제)’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연정훈과 호흡을 맞추는 엄지원은 극중 끈질긴 낙천성과 된장녀 기질을 고루 갖춘 발랄하고 대찬 여주인공 윤다란으로 분한다.
앞서 엄지원은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귀여운 푼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바 있어 윤다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