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불화로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를 무단 이탈한 카를로스 테베스(28, 아르헨티나)가 팀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만치니 감독의 진실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테베스는 지난해 9월 바이에른 뮌헨과 2011-12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지시에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나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숱한 이적설을 뿌리며 다른 팀에서 새 출발을 모색했지만 좌절된 테베스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로 복귀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만치니 감독 역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약 테베스가 팀에 복귀해 정상적인 몸상태를 회복한다면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종전의 ‘복귀 절대불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테베스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복귀는 가능하지만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어 만치니 감독이 먼저 진실한 사과를 해야 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14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테베스는 “만약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 사과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결코 내가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만치니 감독이 내가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는 게 사실이라면 나는 팀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말들이 단지 미디어를 위한 멘트라면 결단코 노(No)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 불거진 불화가 어느덧 5개월을 넘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싸움이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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