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밌다..'닥꽃밴' 촬영 뒷이야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2.14 15: 09

tvN 월화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극본 서윤희, 연출 이권)가 케이블드라마 흥행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눈을 밝혀 주는 밴드 안구정화 멤버들의 촬영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안구정화는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등장하는 꽃미남 5인방으로 구성된 청소년 밴드로 배우 성준 이현재 엘(인피니트) 김하진 김민석이 포함됐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 배병윤 PD는 최근 OSEN과의 통화에서 "같은 또래의 배우 5명이 모여 있으니 재미있는 일도 많고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하다. 아무래도 연기 경력이 길지 않은 친구들이다 보니 열의가 넘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촬영장에서 생긴 일을 '닥치고 꽃미남 밴드' 열혈 시청자들을 위해 공개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귀띔과 함께 말이다.
지난 6일 방송된 '닥치고 꽃미남 밴드' 4회에서는 사고로 갑작스럽게 떠난 병희(이민기)를 그리워 하는 안구정화의 모습이 담겼다. 병희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돌며 친구를 보낼 준비를 하던 안구정화는 길거리 분식 트럭에 들러 꼬치어묵으로 허기를 채웠다. 이때 경종(김민석)은 꼬치어묵을 폭풍 흡입하며 "슬픈데 왜 배는 고프지"라는 인생의 진리를 담은 한 마디를 남겼다.

이 장면에서 김민석은 감정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부산에서 혈혈단신으로 올라온 김민석은 스태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 구석으로 향해 휴대폰을 꺼냈다. 부산에 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건 그는 한참 대화를 나누다 눈시울이 붉어져 돌아왔다. 덕분에 일사천리로 촬영이 진행됐고 웃음이 나지만 슬픈 '닥치고 꽃미남 밴드' 명장면이 탄생했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 1, 2회는 이민기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카메오 이민기의 파급은 상당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민기는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병희를 나타낼 수 있는 음악과 의상을 직접 골라왔고 캐릭터 콘셉트까지 잡아와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덕분에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전작 '꽃미남 라면가게' 첫 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배병윤 PD가 보증하는 쿨한 김정민도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3년 데뷔한 김정민은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긴 연기 경력을 가졌다. 배병윤 PD는 "촬영 초반에 이민기가 등장해 배우들이 긴장하고 서로 잘 해야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 이후에는 김정민을 중심으로 기류가 형성되는 인상을 받는다"며 김정민의 노력을 높이 샀다.
최근 김정민은 극중 진혁(성준)의 팬들과 머리카락을 잡고 싸우는 장면의 촬영을 마쳤다. 현실감을 강조하다 보니 여자 배우들끼리 컷 소리가 나면 실신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정민은 자신의 행색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려와 모니터하며 "괜찮았냐"고 반문하는 프로의식을 발휘했다.
지난 8일 '닥치고 꽃미남 밴드' 촬영 현장에 큰 이벤트가 있었다. 인피니트의 멤버로 활동하다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엘을 위해 팬들이 현장에 밥차를 보낸 것이다. 당시 현장 분위기를 가장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요청에 배병윤 PD는 "일정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식사도 한 시간은 빼야 하니까 김밥으로 때우기가 일쑤여서 아이들이 살도 많이 빠졌다. 그런데 팬들이 파주까지 와줘서 고맙고, 또 즐겁게 먹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목에 힘이 들어간 엘 역시 동료 배우들과 만찬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꽃보다 아름답지만 한없이 거친 꽃미남들이 뭉친 고등학교 록밴드 안구정화를 중심으로, 패기 넘치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린 16부작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14일 '닥치고 꽃미남 밴드' 6회에는 새로운 뮤즈 예림(김예림)이 첫 등장해 안구정화와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갖게 되는 모습을 그린다. 김예림의 드라마 데뷔이자 연기 도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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