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라리가, UCL 진출 위한 '4위 싸움' 불 붙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14 16: 52

[OSEN=김희선 인턴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드디어 시작된다. 스타들로 가득한 챔피언스리그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꿈의 무대 그 자체다. 유럽 명문 구단들이 맞붙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킥오프를 앞두고 벌써부터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빅리그서도 치열한 4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데다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특히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 한 장을 거머쥐려는 팀간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가 끝난 현재 첼시의 부진과 아스날의 약진이 4위 싸움에 혼란을 더하고 있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19승 3무 3패, 승점 60점)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승 4무 3패, 승점 58점)가 2점차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토튼햄(16승 5무 4패, 승점 53점)이 안정된 3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현재 4위에 올라있는 팀은 아스날(13승 4무 8패)이다. 아스날은 지난 12일 새벽 벌어진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서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에버튼에 패한 5위 첼시(12승 7무 6패)와 승점 43점으로 타이를 이뤘다. 골득실차에서 첼시에 앞선 아스날이 4위로 올라서며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티켓을 향한 싸움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
첼시의 뒤를 쫓는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12승 6무 7패, 승점 42점)다. 승점 1차로 6위에 올라있는 뉴캐슬의 뒤에는 7위 리버풀(10승 9무 6패, 승점 39점) 8위 노리치 시티(9승 8무 8패, 승점 35점)가 있다. 9위 선덜랜드(9승 6무 10패, 승점 33점)와 10위 에버튼(9승 6무 10패, 승점 33점) 역시 4강 진입을 위해 마지막 남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오는 26일 열릴 26라운드 경기는 4위의 윤곽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위 싸움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아스날과 첼시는 각각 토튼햄, 볼튼과 맞붙는다. 얼핏 보면 위건에 패하며 리그 19위로 떨어진 볼튼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토튼햄에 맞서야하는 아스날이 불리해보인다. 그러나 최근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첼시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다.
뉴캐슬은 홈인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서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리그 18위로 강등권에 속한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 경기 1승 1무 3패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뉴캐슬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프리메라리가의 4위 싸움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독주 채비를 갖춘 레알 마드리드(19승 1무 2패, 승점 58점)에 이어 바르셀로나(14승 6무 2패, 승점 48점)가 리그 1, 2위를 수성 중이다. 발렌시아 역시 11승 7무 4패(승점 40점)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4위다. 현재 레반테(9승 5무 7패)가 승점 32점으로 4위에 올라있지만 5위 에스파뇰(9승 5무 8패, 승점 32점)에 골득실차로 앞서있을 뿐이다. 에스파뇰을 위협하는 중위권 팀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6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8승 7무 7패) 7위 말라가(9승 4무 9패) 8위 오사수나(7승 10무 5패)는 모두 승점 31점으로 동점을 이루고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 역시 7승 10무 5패로 승점 30점을 기록, 4위 레반테와 겨우 승점 2점차 9위를 달리며 언제든지 4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하위권까지 확대해 보면 프리메라리가의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4위부터 18위 비야레얄까지 승점차가 9점에 불과하다. 각 팀마다 16-17라운드를 남겨둔 상황서 그야말로 한 경기에 목숨을 거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프리메라리가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4위 싸움에 직결되는 중대한 고비다. 에스파뇰과 오사수나는 19일 각각 헤타페, 세비야와 경기를 갖는다. 하루 뒤인 20일에는 빌바오와 말라가가 순위를 두고 맞대결을 벌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위 스포르팅 히혼과, 비야레알은 레알 마요르카와 경기를 갖는다. 레반테는 10위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승점 1~2차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 후 프리메라리가가 극심한 순위 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시즌을 마감한 후 어느 팀이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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