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라기 보다는 많이 경험을 못해 생소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무스카트서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에는 조 1위를 오만에 넘겨주게 된다.
모든 이들이 올림픽팀이 오만 원정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다. 오만이 승점 1 차로 추격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것도 있고, 오만의 홈 경기라는 점도 있다. 현재 올림픽은 3번의 중동 원정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고 왔다. 이런 올림픽팀의 모습에 중동 징크스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이에 대해 올림픽팀의 공격수 김동섭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징크스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하다는 것. "징크스라고 하기 보다는 (중동 원정을) 많이 경험하지 못해 생소한 것이다"고 답하며, "중동 사람들의 응원과 텃세, 큰 목소리, 그리고 잔디 등이 모두 생소하다"고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생소하다고 말할 수가 없는 상황. 그래서 김동섭은 "원정인 만큼 준비를 잘해서 승리하겠다. 김현성과도 경쟁을 해서 베스트 11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후반에 주어지는 기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오만전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론 부담은 있다. 김동섭은 "킹스컵 때에는 부담 없이 잘했다. 하지만 최종예선인 원정 경기라 부담감이 적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하던 대로만 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만에 승리를 거두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이니, 오만전을 결승이라 생각하고 치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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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