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줄을 잇고 있다.
드라마 ‘식객’, ‘대장금’, ‘파스타’ 등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음식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그려지는 로맨스, 갈등 등이 더해지면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부터 방송된 JTBC 개국특집 수목드라마 ‘발효가족’은 김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김치가 맛있기로 유명한 한식당 ‘천지인’을 무대로 고아로 자란 청년 기호태(송일국 분)와 ‘천지인’ 사람들, 그리고 식당을 찾는 수상한 손님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발효가족’은 파프리카 김치부터 파김치, 맨드라미 나박김치, 치자미역 말이김치, 매화김치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김치들을 소개한다.
또한 송일국과 박진희 등 배우들이 능숙한 칼솜씨로 소박하면서 맛있는 밥상을 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은 전통 궁중음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전통 궁중음식을 지켜나가는 국영기관 ‘아리랑’을 배경으로 절대 미각을 지닌 준영(성유리 분)과 노력형 미각의 소유자 인주(서현진 분)의 승부를 그린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서 또한 출연 배우들의 현란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요리를 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성유리와 서현진 모두 촬영 전부터 칼질과 요리 강습 등 요리사에 빙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채널A는 3월 중순 김치를 소재로 한 새 수목드라마 ‘불후의 명작’을 내놓는다. ‘불후의 명작’은 한국최고 요리명장의 후계자 자리와 최고의 조리비서 전수를 놓고 벌이는 요리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총 20부 동안 무려 10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김치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불후의 명작’ 김신혜 작가는 대한민국의 김치 명인을 100명 이상을 만나고 김치와 관련된 전문 서적, 문헌을 찾으며 집필했다.
세계인들이 한식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한국 전통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더욱 한국의 음식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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