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 23점' 도로공사, IBK꺾고 '3위 점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14 18: 49

한국도로공사가 한국무대 진출 이후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23점, 52.63%)을 기록한 이바나(24, 세르비아)의 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4연승을 저지하며 리그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5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21, 25-10, 21-25, 25-15)로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의 이바나는 23점을 기록, 한국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중앙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표승주(13점)와 하준임(9점)은 22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강서버' 황민경 또한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12승째를 기록하며 승점 33점이 된 도로공사는 3위 흥국생명(11승11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앞서며 단숨에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나아가 2위 IBK기업은행(승점 35점)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는 등 4강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큰 고비를 잘 넘겼다. 

반면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의 강서브에 시종일관 고전을 면치 못하며 리그 2위를 굳힐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렸다. 
싱거웠던 결과와는 달리 1세트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오히려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와 박정아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세트 초반 근소한 우위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하준임과 표승주의 속공으로 침착히 IBK기업은행을 따라붙은 도로공사는 중반 이후 이바나의 오픈 공격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 1세트를 25-19로 마무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이바나는 IBK기업은행이 14-17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백어택 2개와 블로킹 득점까지 3점을 연속해서 올리며 1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서도 IBK기업은행을 완벽히 압도하며 25-10, 15점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상대 황민경과 이바나의 강력한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데 이어 범실까지 이어지며 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
세트스코어 0-2로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그러나 3세트 전열을 정비하며 25-21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1, 2세트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알레시아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하고 서브리시브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으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추격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컨디션을 되찾은 IBK기업은행의 저항에 4세트 초반 고전했지만 황민경의 서브와 중앙 속공이 위력을 발휘하며 중반 이후 16-12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막판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3개가 결정적으로 이어지며 25-15로 경기를 마무리,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다. 
반면 이날 31개의 범실을 저지른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 24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1, 2 세트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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