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저사양 PC로 인해 '스포2리그 '억울한 몰수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2.14 20: 42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격언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게임상의 랙일 수도 있지만 PC 사양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연습실 사양 보다 낮은 경기장 PC에서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를 벌이던 KT가 그래픽 카드의 컴퓨터 랙으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몰수패를 당했다. KT는 1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CJ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2(2-6 4-6) 으로 패배를 당했다.
무엇보다 2세트 10라운드에 당한 버그폭 항의가 인정되지 않아 당한 규정에 의해 선언당한 몰수패가 결정적이었다.

1세트를 힘 한 번 못쓰고 패배하며 맞이한 2세트. 라운드스코어 4-5로 한 점 뒤진 상황서 전병현이 10라운드가 시작과 동시에 수류탄을 맞고 전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0여초의 시간이 흐른 후 KT 이지훈 감독은 버그폭이 의심된다며 경기 중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임기홍 심판은 버그폭이 아닌 게임상의 랙에 의한 문제로 판단을 내렸고, 결국 KT는 버그폭이 아닌 경우 이의를 제기할 때는 몰수패를 선언한다는 규정에 의해 2세트 10라운드를 몰수패 당하면서 경기는 CJ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문제는 경기 이전부터 있었다.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벌어지고 있는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최근 PC를 기존의 PC 보다 낮은 사양의 PC로 교체했다. 아울러 스페셜포스2는 선수들이 연습의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로 최근 서버랙으로 인한 장애를 겪고 있었다.
현재 경기장 PC의 사양은 i5 450에 그래픽카드 GTX460이라 스페셜포스2 권장사양(코어2 듀오 E6600, 지포스 8600GT) 이상. 허나 각 게임단의 사양은 이보다 훨씬 좋은 편이라 어느 정도 이런 상태를 우려케 했었다.
KT 이지훈 감독은 "우리 연습실의 경우 그래픽카드 사양이 GTX 560을 사용한다. 예전에 GTX460 을 사용하다가 세밀한 그래픽묘사 구현이 힘들었다. 캐릭터의 그림자나 움직임을 자세하게 잡아내기 위해서는 현재 경기장 사양의 PC가 필요하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경기장 PC가 예전에 비해서 왜 낮아졌는지 궁금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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