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2', '악녀 리안'이 '민폐 해성'보다 낫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2.14 23: 17

티아라의 지연이 KBS '드림하이2'에서 인상적인 '악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극의 중심이 되는 강소라가 맡은 신해성이 주위에 민폐만 끼치고 주눅 들어있는 기존 민폐 캔디 캐릭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지연은 새침하면서도 불평 많은 리안을 생동감 넘치게 소화 중이다.
14일 방송에서 지연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워놓고 방치했던 해성에게 뺨을 때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독설을 쏟아내는 차가운 리안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또 생일날 혼자 우울해 하고 안티팬의 괴롭힘에 시무룩해하는 등 인간적인 면도 나타냈다.  

지연은 “내가 연기하지만 리안 역은 얄미울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기 때문에 악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있다.
반면 해성은 여전히 실력은 안되면서 의욕만 앞서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간절함이나 절박함이 충분하지 않아 극의 주요 감정선을 끌고 가기도 힘에 부치는 상황. 주인공이 갈팡질팡 하다보니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해야 할 여주인공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해성이 거리 공연을 하면서 진유진(정진운 분)으로부터 무시 당하고, 스포트라이트도 리안에게 빼앗기면서 감정의 변화를 맞았기 때문. 아버지의 반대로 예술고등학교에서도 전학갈 위기에 처했다. 해성이라는 인물이 이후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재능을 타고 나지 못한 살리에르의 고충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릴 수 있을지가 향후 '드림하이2'의 성공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인물들의 러브라인이 4각관계로 본격적으로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이후 극의 긴장감에 탄력을 더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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