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17년만에 토크쇼에 출연, 10.26 사태와 관련해 "정신병원에 감금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서 "아직도 그 사건은 떠올리기 힘들다. 사건 이후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남편이 어디론가 끌려가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남편이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옆방에서 들어야 했다. 남편은 전기고문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후 나는 한 달 가까이 정신병원에 감금됐다. 아무리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말해도 그들은 나에게 약물 주사를 놨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비밀 요정과 관련한 일화도 털어놓았다. 그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는데 함께 일하던 연주가 한분이 '파티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피아노 반주를 한 번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갔는데, 비밀 요정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괴짜꼬마라고 불리며 비밀 요정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에서 피아노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에는 당시 슈퍼스타였던 나훈아가 내 노래를 듣고 음반사에 날 추천해주기도 했었다"고 나훈아와 얽힌 옛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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