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프 종료' 이만수, "젊은 유망주 성장 기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15 07: 29

"젊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괜찮다."
미국 캠프를 마친 SK가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에 희망을 얻었다. 이제 실전경기 위주의 일본 캠프를 통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본격적인 가용 전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SK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에서 가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다. 오는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SK는 17일 하루동안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인 18일 곧바로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지난달 15일 출발해 한달을 미국 캠프에서 보낸 SK다. '기본, 집중, 팀' 3가지를 강조한 이만수 감독의 지휘하에 짧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냈다.
부상 공백으로 전무했던 선발진은 아킬리노 로페즈, 마리오 산티아고 2명의 외국인 투수를 포함 11명의 선발 후보를 확정지었다. 이어 야수들은 기존 주전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경쟁 유망주들의 등장이 눈에 띄었다.
"선발진은 한시름을 놓았다"는 이 감독은 "퀵 모션, 공격적인 몸쪽 공략, 빠른 볼카운트로 적극성을 강조했는데 다들 괜찮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젊은 투수들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그는 "3경기 뿐이었지만 지금 상태라면 신인 임치영이 선발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또 공격적인 피칭의 신인 문승원이 좋아졌고 박종훈, 김태훈도 좋다. 윤희상, 박정배도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칭찬했다.
박희수, 정우람으로 이어진 중간 불펜진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유망주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준 투수 코치 역시 "계획대로 다 움직여줬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캠프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템포, 퀵, 인사이드 피칭 등을 기본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은 자기 나름 피칭을 했다"는 성 코치는 "리허설을 마친 만큼 일본에서 경기를 통해 좀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수들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모두 만족할 성과를 얻었다. 이 감독은 "대체적으로 좋은 상태"라면서 "김강민, 박재상, 정근우, 최정이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현은 홍백전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쳐 각광을 받았고 정진기도 좋아졌다. 가장 공격적인 것은 김재현이었다"고 만족스런 웃음을 보였다.
최경환 타격 코치는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캠프였다"면서 "빠르면서 짧고 간결한 스윙을 주문했는데 김도현, 김재현, 정진기, 안정광 등이 훈련을 통해 많은 기량 향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코치는 "기존 선수들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은 향상을 이뤘고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제 연습경기를 통해 적응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는 오는 22일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연습경기를 포함 11경기를 소화한 후 오는 3월 8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캠프에서는 투수 3명, 야수 4명 등 총 7명이 탈락, 2월 19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펼쳐지는 2군 캠프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SK 선수들은 박진만과 이호준, 재활조 4명까지 총 44명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