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최희섭, 오키나와 캠프 동행 가능성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2.15 07: 50

자숙의 훈련을 펼치고 있는 KIA 최희섭(32)은 일본캠프에 참가할 수 있을까.
KIA 선수단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마감을 앞두고 있다. 선수단은 둘로 쪼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발대는 18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실전을 준비한다.  KIA의 새로운 캠프지는 오키나와섬 중부쪽에 자리잡고 있는 긴(金武)이라는 곳이다.
관심은 광주에서 거의 한 달째 반성의 훈련을 펼치고 있는 최희섭의 합류 여부이다. 아직은 캠프 참가는 불투명하다. 선동렬 감독의 입에서 최희섭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자숙과 반성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욱이 포지션 상황도 최희섭에게는 여의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포지션 세팅도 거의 이루어졌다. 실전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고 1루수도 다른 주인이 들어섰다.  1루수는 작년 좌익수로 뛰었던 김상현이 맡고 있다. 김상현은 외야 훈련 보다는 주로 1루 훈련을 받고 있다. 선 감독이 주전 1루수로 김상현을 쓰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김상현이 빠진 외야진은 나지완이 합류해 이용규 신종길 김원섭 등이 경쟁하고 있다.  
더욱이 3루와 유격수로 뛰었던 멀티 내야수 이현곤도 1루 수업을 받고 있다. 김상현과 함께 1루수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이현곤이 타격능력을 회복해 1루수로 나서면 김상현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는 그림이다.  최희섭으로서는 여간 쉽지 않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한 달째 재활군에서 훈련중인 최희섭은 타격과 수비훈련을 할 정도로 몸 상태도 좋아졌다. 오전에는 호승관(실내연습장)에서 프리배팅과 펑고수비 훈련, 캐치볼을 하고 오후에는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장세홍 트레이너는 "몸도 가벼워졌고 계속된 근력운동을 통해 하체의 힘도 강해져 스스로 좋아하고 있다. 매일 성실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주었다.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돌아선 선동렬 감독의 마음이 풀려야 한다.  새해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워낙 대형사고를 쳤다. 최희섭도 "어디든지 몸을 만들면 된다.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고 다짐하고 있다. 오로지 훈련만이 용서를 받을 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선 감독이 최희섭의 이름을 언제쯤 부를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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