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의 집필을 맡은 이희명 작가가 주인공 박유천의 연기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작가는 최근 '옥탑방 왕세자'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유천 이란 배우는 그동안 부드러운 면이 강조되는 역을 많이 해왔다. 이번 왕세자 '이각' 역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역할인데 박유천에게 그런 가능성을 예상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면이 잘 표현된다면 드라마도 성공하고 박유천도 다른 캐릭터를 가질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박유천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 작가는 '미스터큐', '명랑소녀 성공기'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주로 집필했다. 그러나 이번엔 전작들과 달리 주인공이 왕세자다.

이에 이 작가는 "드라마엔 회장을 아버지로 둔 젊은 본부장, 실장들이 넘쳐난다. '그럼 본부장보다 더 센 사람은 없나?', '아버지가 회장보다 더 지위가 높은 사람은 없나?'라고 생각했다"며 "왕과 왕세자라면 그런 낙차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미스터큐'의 김희선, 송윤아, '명랑소녀 성공기'의 장나라 등이 모두 한류스타로 성장했다"는 질문에 이 작가는 "나 때문에 그 배우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과 훌륭한 연출자들 덕분에 내가 쓴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제작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감사한다. 배우들에게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연기도 더 잘 됐을 것이고,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미안한 마음 갖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기발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옥탑방 왕세자'는 오는 3월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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