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박진영, ‘드림하이2’ 구세주 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2.15 08: 39

‘드림하이2’에서 철없는 영어 교사 양진만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 6회에서 양진만(박진영 분)은 이강철 이사장(김정태 분)이 원어민교사를 고용하자 자신이 쫓겨날 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그동안 학생 지도에 소홀히 했던 진만은 월말평가로 열반으로 떨어진 진유진(정진운 분), 신해성(강소라 분) 등을 다독여 홍대거리 공연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돈으로 학생들에게 먹을거리를 사주고 공연을 앞둔 유진과 해성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까지 한다.

물론 진만은 여전히 어딘가 부족하다. 자비를 털면서 아까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으면서 속으로는 자신의 일자리를 걱정한다. 그래도 진만의 변화는 ‘드림하이2’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림하이2’는 시즌 1이 그러했듯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10대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는 학생들의 꿈을 위해 옆에서 따뜻한 조언과 때론 질책하는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시즌 1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지닌 강오혁(엄기준 분)이 있었다.
‘드림하이2’는 이런 따뜻한 조력자가 없었다. 선생이라고는 철딱서니 없는 진만과 안태연(최여진 분), 그리고 무기력한 주정완 교장(권해효 분)만 있었다.
변한 이유는 불순하지만 그래도 진만이 조금씩 교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드림하이2’에 어른다운 어른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 드라마는 성장 드라마다. 10대 뿐 아니라 어른들도 성장해야 한다. 진만은 이런 점에서 시청률 부진으로 고된 길을 가고 있는 '드림하이2'에게 구세주 같은 역할이다.
한편 현재 ‘드림하이2’는 신해성, 강소라, 리안(지연 분), 제이비(제이비 분)의 사각관계가 본격화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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