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냉정하게 컨트롤 하라".
KIA 소방수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는 우완투수 김진우(29)가 선동렬 감독의 냉정한 지적을 받았다. 마운드에서 자신을 냉정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마운드에서 제구력과 구위가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우는 14일 두산과의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9회 소방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6실점했다. 10-3 상황에서 등장했으나 11타자를 상대로 홈런 포함 6안타 2볼넷을 내주고 6점을 내주었다. 폭투만 무려 6개를 던졌다. 아무리 연습경기지만 뜻하지 않는 부진에 우려감을 드러냈다.

투구수는 40개. 직구 스피드는 140~143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다. 앞선 11일 넥센전 보다 부진한 투구였다. 당시 1이닝 6타자 1안타 2볼넷 1실점했고 투구수 27개를 던졌다. 직구 스피드는 144~146km, 커브 123~127km, 슬라이더 134km를 기록했다.
폭투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과 실전에서의 차이점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선동렬 감독은 "공백기간이 많은 탓인지 일단 마운드에서 자신의 컨트롤을 못한다. 실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결 마음이 좋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를 맞으면서 결과가 잘 안나오니까 급해진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안타를 맞더라도 냉정한 이성을 유지하면서 볼을 던져야 한다. 옛날 생각만 하고 급하게만 던지다보니까 제구력도 안되고 볼이 가운데 쏠린다. 마운드에서 마음을 제어해야 한다. 다만 커브는 괜찮을 것 같다. 애리조나 캠프를 끝냈으니 오키나와 실전에서 좋은 투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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