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제임스 본드!", "수트도 멋있지만 볼튼 유니폼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이청용(23)에 대한 그리움이 폭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 구단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이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이청용이 작년에 촬영했던 CF 동영상과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청용은 국내 전자회사의 노트북 모델로 발탁되어 광고를 촬영한 바 있다. CF의 배경은 이청용이 활약하고 있는 볼튼 시내로, 깔끔한 검은 정장차림으로 금발 미녀와 함께 등장한 이청용의 모습이 담겨 있다.

볼튼 구단은 '작년에 이청용이 왜 볼튼 거리에서 깔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싶어? 곧 그 이유를 알려줄 동영상을 올려줄게'라는 코멘트와 함께 CF 스틸컷을 게재했다. 볼튼의 팬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선보인 이청용의 모습에 감탄 어린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반응 중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진 반응은 이청용에 대한 볼튼 팬들의 그리움이었다. 볼튼 구단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언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서 우릴 위해 플레이할지가 더 궁금해", "우린 그가 제임스 본드같은 정장보다 볼튼 유니폼을 입어주기를 원해" 등 이청용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팬들의 답변이 줄지어 달렸다.
볼튼은 15일 현재 6승 2무 17패(승점 20점)를 기록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 위건 애슬레틱과 함께 강등권에 놓여있다. 이에 ESPN은 볼튼이 부진한 이유를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의 부재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웬 코일 볼튼 감독 역시 "이청용 등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반드시 살아남아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다지기도 했다.
이처럼 볼튼이 부진한 가운데 공개된 이청용의 과거 CF 모습에 볼튼 팬들이 그의 공백을 안타까워하며 복귀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
한편 볼튼 구단 페이스북은 화보에 이어 '청용(Chungy)의 노트북 광고'라며 추가로 동영상을 올리고 '우리의 한국인 슈퍼스타(Korean Superstar)가 볼튼 거리서 촬영한 노트북 광고'라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오는 3월 경 복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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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