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선수사칭 수사의뢰자, KBO에는 공무원 사칭"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15 14: 32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경기조작 여진이 프로야구를 정면으로 덮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허위제보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KBO에 따르면 A씨는 전직 올스타출신 야구선수로 사칭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승부조작 관련 사실을 폭로했지만 모두 허위 제보라고 확인됐다고 전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선수등급에 따라 1000만 원에서 500만 원까지 준다", "현재 활동하는 유명 선수도 다수 포함됐다", "코치도 당연히 개입된다. 안 그러면 선수가 혼난다", "조직폭력배끼리 합의가 되어 있다" 등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15일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직 야구선수를 사칭 일부 언론에 허위 사실을 제보하여 프로야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등 팬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안긴 허위제보자를 관할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KBO에서 확인을 해 본 결과 야구선수를 사칭해 허위 제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관계를 확인 해보니 모두 허위 발언인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KBO에도 이 사람이 전화를 걸어 왔었다. 그때는 본인을 고위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같은 내용을 이야기했다. 최근 각 언론사마다 전화를 걸어 자신을 전직 야구선수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필 그 언론에서 믿고 보도를 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프로배구 경기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브로커 강 모씨는 프로야구도 경기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는 폭로를 했다. 그는 서울 연고팀 투수 2명이 연루됐다고 밝혀 프로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아직 검찰은 "공식적으로 조사가 들어가지 않았다.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각 구단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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